북한, 전 세계 코인 해킹 피해 60% 배후 의혹…탈취 자금, 핵개발로 흘러간다
- 이미지 삽화이다.(일러스트=박경식 작가) 전 세계 가상자산 생태계에서 발생한 해킹 피해 가운데 60% 이상이 북한 연계 조직의 소행으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 북한 해킹 조직은 단순한 사이버 범죄 집단을 넘어 국가 차원의 전략 조직으로 진화하며 글로벌 거래소와 블록체인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글로벌 블록체인 보안기업 써틱(CertiK)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가상자산 보안 사고 피해액 34억 달러 가운데 약 20억 6,000만 달러가 북한 연계 조직에 의해 탈취된 것으로 추산됐다.

북한 해킹 조직은 단순한 사이버 범죄 집단을 넘어 국가 차원의 전략 조직으로 진화하며 글로벌 거래소와 블록체인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노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블록체인 보안기업 써틱(CertiK)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가상자산 보안 사고 피해액 34억 달러 가운데 약 20억 6,000만 달러가 북한 연계 조직에 의해 탈취된 것으로 추산됐다.
공격 건수는 전체의 12% 수준에 불과했지만 피해 규모는 압도적이었다. 특히 북한은 가짜 채용과 내부자 위장, 공급망 침투 등을 활용해 고가치 플랫폼을 정밀 타격하고 있다.
그리고 탈취한 가상자산은 복합적인 자금세탁 과정을 거쳐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 자금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북한의 가상자산 해킹이 이제는 단순 범죄를 넘어 국가 차원의 ‘사이버 금융전’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이미 국가형 해킹 기업이 됐다
전 세계 코인 해킹 피해 60%…북한 조직이 움직였다
전 세계 가상자산 시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해킹 피해의 중심에 북한 연계 조직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글로벌 블록체인 보안기업 서틱(CertiK)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가상자산 생태계 전체 보안 사고 피해액은 34억 달러(약 5조 원)에 달했다.
이 가운데 약 20억 6,000만 달러가 북한 연계 조직에 의해 탈취된 것으로 추산됐다. 전체 피해 금액의 60%를 넘는 규모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공격 횟수보다 피해 규모다.
북한 연계 공격 건수는 전체 사고의 약 12% 수준인 79건에 불과했지만, 탈취 규모는 압도적이었다. 이는 북한 조직이 무차별 공격보다는 자금이 대규모로 몰려 있는 핵심 플랫폼을 정밀 타격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북한 해킹 조직은 단순 중소형 거래소보다 수십억 달러 규모 자산이 움직이는 글로벌 거래소와 브리지(Bridge), 파생상품 플랫폼 등 고가치 인프라를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Bybit 해킹 사건은 약 15억 달러 규모 피해를 기록하며 가상자산 역사상 최대 규모 탈취 사건으로 남았다.
북한 연계 조직은 과거 단순 디도스(DDoS) 공격 중심의 정치적 사이버전에 머물렀지만, 지난 2014년 이후 금융 시스템 공격으로 전략을 전환했다.
이후 가상자산 시장이 급성장한 2017년부터는 상대적으로 보안 체계가 취약한 거래소를 집중해 공략했고 최근에는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 핵심 인프라까지 노리는 단계로 진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제 보안업계에서는 북한 해킹 조직이 더 이상 단순 범죄집단이 아니라 사실상 국가 차원의 ‘사이버 금융전 부대’ 수준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기술보다 사람을 노린다…북한 해킹 전략의 진화
최근 북한 해킹 조직의 가장 큰 특징은 기술적 취약점만 노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히려 인간의 심리와 조직 내부 구조를 파고드는 사회공학적 공격이 핵심 전략으로 자리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조직은 가짜 벤처캐피털 투자사나 허위 채용 공고를 활용해 개발자와 내부 관계자들에게 접근했다.
특히 면접이나 협업 과정에서 악성코드를 심어 내부 인프라 접근 권한을 확보하는 방식이 반복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북한 조직은 정상적인 채용 절차나 업무 협업처럼 위장해 보안 경계를 무너뜨렸다.
이후 개발자 계정과 클라우드 권한, 지갑 접근 권한 등을 확보해 내부 시스템으로 침투하는 방식이다. 단순 외부 공격보다 훨씬 탐지가 어렵고 피해 규모도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성이 크다.
또 다른 특징은 공급망 공격이다. 북한 조직은 직접 목표를 공격하기보다 보안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제3 자 인프라 업체나 협력 회사를 먼저 침투한 뒤 이를 통해 최종 목표 시스템에 접근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거래소나 플랫폼 자체 보안만 강화해서는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안업계에서는 북한 해킹 조직이 이미 국가 정보기관 수준의 장기 잠입형 공격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원격근무 환경과 글로벌 개발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위장 취업이나 신분 위조 방식까지 시도하는 정황도 포착되고 있다.
결국 북한의 가상자산 해킹은 단순 기술 범죄를 넘어 글로벌 금융 시스템과 디지털 자산 시장 전체를 겨냥한 새로운 형태의 비대칭 전쟁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탈취된 코인은 어디로 갔나…핵 개발 자금줄 됐다
북한의 자금세탁 시스템은 이미 산업화 단계
북한 해킹 조직의 가장 큰 위협은 단순히 가상자산을 훔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탈취 이후 이를 추적 불가능한 형태로 세탁하고 현금화하는 체계까지 사실상 산업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글로벌 블록체인 보안기업 서틱(CertiK)은 보고서에서 “북한의 자금세탁 인프라는 이미 산업화 수준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북한 조직은 탈취 직후 복잡한 체인 이동과 믹싱(Mixing), 분산 송금 과정을 거쳐 추적을 회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 사례가 지난해 발생한 Bybit 해킹 사건이다.
약 15억 달러 규모 자산이 탈취된 이후 불과 한 달 만에 탈취된 이더리움(ETH)의 86% 이상이 비트코인(BTC)으로 전환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과정에서 수백 개 이상의 지갑과 복수의 체인 브리지, 믹서 서비스 등이 동원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 조직은 특정 체인에 자금을 오래 남겨두지 않고 여러 블록체인을 반복적으로 이동시키며 추적 난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정상적인 거래 흐름처럼 위장해 자금 흐름 자체를 흐리게 만드는 전략도 사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탈취 자금을 소규모 단위로 쪼개 여러 국가와 플랫폼을 거쳐 이동시키는 방식이 고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단순 현금화 수준을 넘어 사실상 국제 자금세탁 네트워크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제 보안업계에서는 북한 조직이 단순 해킹 능력뿐 아니라 블록체인 분석 회피 기술과 글로벌 금융 제재 우회 역량까지 함께 키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코인 해킹 자금, 핵·미사일 개발로 연결되나
국제사회가 북한의 가상자산 해킹을 심각하게 바라보는 가장 큰 이유는 탈취 자금의 최종 목적지 때문이다.
유엔과 미국 정보기관들은 오래전부터 북한의 사이버 탈취 자금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판단해 왔다.
실제로 북한은 국제 제재로 인해 정상적인 외화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사이버 공격과 가상자산 탈취가 사실상 새로운 외화 조달 창구 역할을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고서 역시 “가상자산 탈취는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자금으로 직접 연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사회는 북한이 확보한 외화를 핵 개발과 군사 프로그램 유지 비용으로 활용하고 있을 가능성을 지속해 제기하고 있다.
특히 가상자산은 기존 금융망보다 국경 이동이 쉽고 익명성이 강해 국제 제재 회피 수단으로 활용되기 쉽다는 점에서 북한에서는 매우 효율적인 자금 확보 방식으로 평가된다.
북한 해킹 조직의 활동이 반복될수록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전체의 신뢰도에도 악영향이 커지고 있다.
대규모 해킹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특정 코인 가격이 급락하거나 플랫폼 이용자 이탈이 발생하고 거래소와 프로젝트들의 보안 비용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북한의 가상자산 공격은 단순 사이버 범죄가 아니라 국제 금융질서와 안보 체계까지 흔드는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디지털 자산 시장이 커질수록 북한 조직 역시 더욱 대담하고 정교한 방식으로 공격 범위를 넓혀갈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음 전장은 Web3 내부다…북한 사이버전의 미래
거래소 넘어 개발자·클라우드까지 침투한다
북한 해킹 조직의 공격 방식은 이제 단순 거래소 해킹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에는 블록체인 생태계 전체를 구성하는 개발자 네트워크와 클라우드 인프라, 공급망 시스템까지 공격 범위를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북한 조직은 상대적으로 보안 수준이 낮은 중소형 거래소를 집중적으로 노렸다. 하지만 최근에는 글로벌 거래소와 브리지 플랫폼, 파생상품 시스템처럼 대규모 유동성이 모이는 핵심 인프라를 주요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최근 공격의 특징은 “외부 침입”보다 “내부 침투”에 가깝다는 점이다. 북한 조직은 가짜 채용 공고와 허위 투자회사, 개발 협업 제안 등을 통해 실제 개발자와 운영 인력에 접근하고 있다.
이후 면접 과정이나 테스트 파일, 협업 문서 등을 이용해 악성코드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내부 권한을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Web3 업계 특성상 글로벌 원격근무 환경과 익명성이 강하다는 점이다. 프로젝트 개발자와 외주 인력, 커뮤니티 운영자 등이 세계 각지에서 동시에 활동하기 때문에 신원 검증과 내부 보안 관리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북한 조직은 이런 구조적 약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개발자 커뮤니티와 메신저, 오픈소스 플랫폼까지 활용해 장기간 신뢰 관계를 형성한 뒤 침투하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또 다른 위험 요소는 클라우드와 API 공급망이다. 북한 조직은 직접 거래소를 공격하기보다 보안이 약한 외부 협력업체나 인프라 제공업체를 우회 경로로 삼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일부 공격은 정상적인 자금 이체 요청처럼 위장돼 내부 시스템이 이를 합법 거래로 인식하도록 설계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제 보안업계에서는 북한 조직이 이미 국가 정보기관 수준의 장기 잠입형 사이버 작전 체계를 구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 해커 집단이 아니라 정보 수집·침투·세탁·현금화까지 분업 구조를 갖춘 사실상의 국가형 사이버 조직이라는 의미다.
AI·딥페이크 시대…북한 해킹은 더 위험해진다
앞으로 더 큰 문제는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북한 해킹 조직의 공격 역량을 더욱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특히 AI 기반 피싱과 딥페이크 기술이 결합하면 기존 보안 체계로는 탐지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다.
현재도 북한 조직은 실제 기업 관계자처럼 위장해 이메일과 메신저를 보내거나 채용 인터뷰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 여기에 AI 음성 합성과 영상 조작 기술까지 결합한다면 신뢰도를 훨씬 높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예를 들어 실제 투자자나 개발자 음성을 모방하거나 화상회의에서 가짜 얼굴과 음성을 사용하는 방식까지 가능해질 수 있다. 특히 글로벌 원격근무 환경에서는 상대방 신원을 완벽하게 검증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피해 위험이 더욱 커질 수 있다.
또 AI는 악성코드 제작과 보안 취약점 탐색 속도 역시 크게 높일 수 있다. 기존에는 전문 해커가 오랜 시간 분석해야 했던 작업을 AI가 자동화하면서 공격 효율성이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결국 북한의 가상자산 해킹 문제는 단순 IT 범죄를 넘어 새로운 형태의 국가 간 비대칭 전쟁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핵심은 디지털 금융과 블록체인 인프라가 이제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전략 자산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국제사회 역시 단순 거래소 보안 강화만으로는 대응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
공급망 보안과 개발자 검증 체계, 국제 공조 기반 자금 추적 시스템 구축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결국 북한의 사이버 전략은 단순 해킹이 아니라 국제 제재 체계를 우회하고 군사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장기 국가 전략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 금융·안보 체계 전체에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의 코인 해킹은 이미 새로운 형태의 전쟁이다
이번 보고서가 보여주는 핵심은 북한의 가상자산 해킹이 더 이상 단순 범죄 수준이 아니라는 점이다.
북한은 이미 국가 차원의 조직력과 정보기관형 침투 전략, 고도화된 자금세탁 네트워크를 결합해 글로벌 디지털 금융 시스템 자체를 공격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북한 연계 조직은 적은 횟수의 공격만으로도 수십억 달러 규모 피해를 발생시키며 세계 최대 거래소와 블록체인 인프라를 정밀 타격하고 있다.
과거처럼 단순 거래소 침입에 머무르지 않고 개발자 네트워크와 공급망, 클라우드 인프라까지 장기 잠입형 방식으로 공략하고 있다는 점에서 위협 수준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평가다.
더 심각한 문제는 탈취 자금의 흐름이다. 국제사회는 북한이 가상자산 해킹으로 확보한 외화를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개발 자금으로 활용하고 있을 가능성을 지속해 제기해 왔다.
실제로 북한은 국제 금융 제재를 우회하기 위해 가상자산 시장을 사실상의 외화 조달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강해지고 있다.
결국 북한의 사이버 전략은 단순 해킹이 아니라 국제 제재 체계를 무력화하고 체제 생존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 전략에 가깝다는 의미다.
특히 AI와 딥페이크 기술 발전으로 향후 공격 방식이 더욱 정교해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Web3와 디지털 금융 시장 전체가 새로운 안보 위협에 노출되고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전장은 단순 군사 영역이 아니라 디지털 금융과 사이버 인프라 내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의 성장 속도에 비해 보안 체계와 국제 공조는 여전히 뒤처져 있는 만큼 북한의 사이버 금융전은 앞으로 세계 경제와 안보 체계 전체를 흔드는 핵심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