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6-07-28 16:10 (화) 07.2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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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진 칼럼 [코리안드림-④] 코리안드림 실현의 주체는 누구인…

이상진 칼럼 [코리안드림-④] 코리안드림 실현의 주체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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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비전은 저절로 실현되지 않는다. 아무리 훌륭한 국가 비전이 있어도 그것을 삶의 현장에서 붙들고 실천하는 주체가 없으면 구호로 끝나고 만다. 코리안드림도 마찬가지다. 통일대한민국과 세계평화의 꿈은 정부 문서 속의 정책이 아니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의식과 행동 속에서 자라나야 한다.

코리안드림 실현의 첫 번째 주체는 국민이다. 통일은 정치 지도자 몇 사람의 결단만으로 완성될 수 없다. 국민이 통일의 의미를 이해하고, 미래 비전에 공감하며, 자신의 삶과 연결된 과제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현실적 힘을 갖는다. 통일을 남의 일로 여기면 통일은 멀어진다. 그러나 국민이 통일을 내 자녀와 손주의 미래, 대한민국의 다음 도약, 인류 평화를 향한 역사적 사명으로 받아들이면 통일은 가까워진다.

두 번째 주체는 시민사회다. 시민사회는 정부와 국민 사이를 잇는 다리다. 정부가 정책을 만들고 제도를 운영한다면, 시민사회는 현장의 목소리를 모으고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통일운동은 거창한 구호보다 생활 속 실천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지역사회 강연, 청년 교육, 문화행사, 봉사활동, 탈북민 지원, 국제 교류 등 시민사회가 감당할 수 있는 역할은 매우 크다.

세 번째 주체는 청년세대다. 청년이 공감하지 않는 통일은 미래가 없다. 오늘의 청년들은 치열한 경쟁과 취업난, 주거 문제와 불안정한 미래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들에게 통일을 막연한 민족주의나 희생의 언어로만 말해서는 안 된다. 통일이 더 넓은 기회, 더 큰 시장, 더 창의적인 도전의 무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통일대한민국은 청년에게 대륙으로 뻗어가는 미래의 무대가 되어야 한다.

네 번째 주체는 기업과 경제인이다. 통일은 경제적 상상력을 필요로 한다. 철도와 항만, 에너지와 물류, 산업단지와 첨단기술, 관광과 문화산업 등 통일 이후의 한반도는 거대한 창조의 공간이 될 수 있다. 기업은 단순히 이윤을 추구하는 존재를 넘어 미래 국가 건설에 참여하는 책임 있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 도덕적 자유시장경제는 바로 이러한 책임 있는 기업정신에서 시작된다.

다섯 번째 주체는 교육계와 지식인이다. 통일은 감정만으로 이룰 수 없다. 지식과 연구, 교육과 토론을 통해 준비되어야 한다. 학교와 대학, 연구기관은 통일을 이념 논쟁의 대상이 아니라 미래 설계의 과제로 가르쳐야 한다. 역사, 정치, 경제, 문화, 법제, 국제관계, 북한 사회에 대한 균형 잡힌 이해가 필요하다. 지식인은 국민이 현실을 냉정하게 보되 미래를 포기하지 않도록 길을 밝혀야 한다.

여섯 번째 주체는 종교계와 정신문화 지도자들이다. 분단은 제도와 군사분계선만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과 신뢰의 문제이기도 하다. 남북이 하나 되기 위해서는 상처를 치유하고, 원한을 넘어 용서와 화해로 나아가는 정신적 기반이 필요하다. 종교계는 인간의 존엄, 사랑, 용서, 섬김의 가치를 통해 통일 과정에서 사회적 치유와 도덕적 통합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일곱 번째 주체는 해외동포다. 전 세계에 흩어진 한민족 디아스포라는 코리안드림의 중요한 자산이다. 해외동포는 대한민국과 세계를 잇는 가교이며, 한반도 통일의 국제적 공감대를 확산시킬 수 있는 민간 외교관이다. 코리안드림이 세계적 비전으로 확장되기 위해서는 해외교포의 참여와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그러나 이 모든 주체를 하나로 묶는 중심은 국민적 공감대다. 아무리 좋은 정책도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지속될 수 없다. 통일정책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흔들린다면 국민은 신뢰하지 않는다. 이제 통일은 진영의 언어가 아니라 국가의 언어가 되어야 한다. 보수와 진보를 넘어, 세대와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공통 의제로 세워야 한다.

코리안드림은 어느 한 사람, 어느 한 단체, 어느 한 정권의 소유물이 아니다. 그것은 한민족 전체가 함께 품어야 할 미래의 꿈이다. 정부는 방향을 제시하고, 시민사회는 공감대를 넓히며, 기업은 미래 산업을 준비하고, 청년은 도전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 또한 교육계와 종교계는 통일의 정신과 가치를 세워야 한다. 이 모든 힘이 모일 때 코리안드림은 현실이 된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거창한 말보다 작은 실천이다. 통일을 공부하는 일, 북한 주민을 이해하는 일, 탈북민 이웃을 존중하는 일, 청년들에게 통일의 기회를 설명하는 일, 국제사회에 한반도 통일의 의미를 알리는 일, 이 모든 것이 코리안드림의 씨앗이다.

역사는 준비된 국민에게 기회를 준다. 통일의 문이 열렸을 때 아무 준비가 없다면 우리는 혼란을 맞을 수 있다. 그러나 국민이 깨어 있고, 시민사회가 움직이며, 각 분야 지도자들이 책임을 다한다면 통일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이 될 것이다.

코리안드림은 묻는다.

누가 통일을 이룰 것인가.

대답은 분명하다.

깨어 있는 국민이 이룬다.

책임 있는 시민사회가 이룬다.

미래를 꿈꾸는 청년이 이룬다.

그리고 한민족 모두가 함께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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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용 기자
lsjin567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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