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6-06-04 06:17 (목) 06.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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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K 2026·TechCon 2026, AI 전환 시대 산업·사회 구조 변화 조명

STK 2026·TechCon 2026, AI 전환 시대 산업·사회 구조 변화 조명

코엑스에 몰릴 AI 강국들…STK 2026이 바꿀 한국 사회의 미래

AI 전환의 분수령, 코엑스에 집결한 세계 기술전

로봇·양자·에이전틱 AI 총출동…산업 경쟁 넘어 사회 구조 재편 시험대

오는 6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스마트테크 코리아 2026(STK 2026)’와 ‘제8회 국제 스마트 기술 컨퍼런스(TechCon 2026)’는 단순 전시회를 넘어선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피지컬 AI, 에이전틱 AI, 양자보안 기술이 한 공간에 모이는 이번 행사는 인공지능(AI)이 소프트웨어 영역을 넘어 제조·물류·보안 인프라 등 물리적 산업 구조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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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테크 코리아 2026(STK 2026)’ 포스터. 사진제공=STK 2026 사무국

올해 행사는 미국·중국·캐나다·이스라엘 등 주요 기술 선도국과 글로벌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사실상 ‘AI 국가전’ 양상을 띤다. 미국은 클라우드 기반 AI 인프라 전략을, 중국은 피지컬 AI와 로보틱스를, 캐나다 퀘벡은 딥러닝 연구 생태계를, 이스라엘은 산업 AI와 데이터 인텔리전스를 앞세웠다. 기술 전시장이지만, 그 배경에는 공급망·표준·데이터 주권을 둘러싼 국제 경쟁 구도가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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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AI 강국이 집결한 코엑스 전시장 전경

■ 생산성 30% 향상…그러나 고용 재편 불가피

AI 전환(AX)은 이미 산업 현장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관 맥킨지는 AI 기반 공정 자동화 도입 기업의 생산성이 평균 20~30% 향상됐다고 분석한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2024년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신규 설치는 약 59만 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도 스마트팩토리 보급 정책을 통해 3만 개 이상 제조 현장이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했다는 정부 통계가 있다. 디지털 트윈과 자율 로봇은 품질 관리와 공정 최적화에서 실질적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생산성 개선의 이면에는 구조적 전환 비용이 존재한다. 한국고용정보원 분석에 따르면 향후 10년 내 자동화로 직무 일부가 재편될 가능성이 있는 직업군은 전체의 약 43%에 이른다. 완전한 대체가 아니라 업무 구조 재설계를 의미하지만, 직무 전환과 재교육 체계가 충분하지 않다면 사회적 갈등은 반복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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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제조 현장에서 협업하는 인간과 로봇

■ 사회 반응…기대와 경계의 교차

산업계는 “AI 전환은 생존 전략”이라며 속도전을 강조한다. 특히 제조 강국인 한국이 AI·로봇 융합을 선도할 경우 글로벌 경쟁력 강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반면 일부 노동·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고용 안정망과 교육 체계 정비가 선행되지 않을 경우 기술 격차와 소득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기술 도입 자체를 부정하기보다, 속도와 제도의 균형이 핵심이라는 주장이다.

이처럼 사회적 반응은 양극단이 아니라 ‘조건부 수용’에 가깝다. 기술은 필요하지만, 제도적 안전장치가 병행돼야 한다는 요구다.

■ 양자보안, 또 다른 변수

이번 행사에서 주목받는 ‘양자테크 특별관’은 또 다른 구조적 변화를 예고한다. 양자난수생성(QRNG), 양자내성암호(PQC), 양자키분배(QKD) 기술은 기존 암호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양자컴퓨팅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차세대 보안 기술이다.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는 양자내성암호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국내 보안 기관도 2030년 전후 기존 암호체계 전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AI와 양자기술이 결합될 경우 금융·교통·에너지·공공 데이터 인프라의 설계 방식이 달라질 가능성이 크다. 이는 산업 문제를 넘어 국가 시스템 안정성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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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보안 기술이 보호하는 미래 디지털 인프라

■ 반복되는 전환 격차…대책은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반복된 문제는 세 가지다.

첫째, 기술 도입 속도에 비해 직무 재교육 체계가 뒤처진 점.

둘째, 중소기업의 전환 비용 부담.

셋째, 보안·윤리 기준의 후행적 정비.

재발 방지를 위해 전문가들은 ▲AI·로봇 직무 전환 교육의 상시화 ▲스마트 제조 전환 금융 지원 확대 ▲양자내성 암호 전환 국가 로드맵 수립 ▲산업별 AI 윤리 가이드라인 구체화를 제안한다. 특히 정부·산업계·노동계가 참여하는 상설 협의체를 통해 전환 속도와 사회적 합의를 조율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 무엇이 달라지는가

STK 2026은 화려한 기술 쇼케이스다. 그러나 본질은 ‘AI 시대 한국 사회의 준비 수준’을 묻는 데 있다.

AI 전환은 단순 생산성 개선에 그칠 것인가, 아니면 산업·교육·보안 체계를 동시에 재설계하는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 것인가.

코엑스 전시장에 모인 로봇과 양자 기술은 미래를 보여주지만, 그 미래를 어떻게 관리할지는 결국 사회의 몫이다. 기술 경쟁의 결과는 속도로 결정되지만, 사회적 안정은 준비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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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록
parkroc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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