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6-08-27 04:04 (목) 08.27 (목)
“5분 대기차량이 서장 출퇴근용?” 성동경찰서장 전기차 의혹 감…

“5분 대기차량이 서장 출퇴근용?” 성동경찰서장 전기차 의혹 감찰 착수

2부제 피해 ‘긴급출동 전기차’ 사용 논란…성동서장 해명은?

서울 성동경찰서장, ‘긴급출동 전기차’ 출퇴근 사용 의혹…경찰 감찰 착수

서울 성동경찰서장이 긴급 출동용으로 지정된 관용 전기차를 출퇴근에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감찰에 착수한다.

20일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전날과 이날 권미예 성동경찰서장을 면담하고 해당 전기차의 배차 기록을 확보하는 등 기초 조사에 나섰다. 서울청의 기초 조사가 마무리되면 경찰청 차원의 정식 감찰 절차도 진행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SBS 보도에 따르면 권 서장은 공공기관 차량 2부제가 시행된 지난달 8일부터 기존 지휘관 차량(21년식 소나타) 대신 2025년식 EV9 전기차를 출퇴근에 이용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전기차는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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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경찰서 청사 앞에 대기 중인 긴급출동용 전기차

문제가 된 EV9 전기차는 낮 시간에는 일반 업무에 활용되지만, 저녁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는 긴급 상황 발생 시 당직 경찰관 7명으로 구성된 초동대응팀이 사용하는 이른바 ‘5분 대기 차량’으로 내부 지침상 지정돼 있었다. 그러나 한 달 넘게 서장 전용 차량처럼 사용되면서 일부 시간대에 공백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성동경찰서 전·현직 관계자들은 “긴급 대응 인력이 타야 할 차량이 빠지면 유사시 대응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내부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도 “긴급용 차량의 주된 목적은 출동 대응이지, 서장의 출퇴근 편의를 위한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권 서장은 SBS에 “초동 대응팀 차량인 줄 알지 못했고, 내부 보고에 따라 사용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더 이상 해당 차량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해명했다. 또 “모든 것을 섬세하게 챙기지 못한 불찰”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안은 중동 전쟁 여파로 도입된 공공기관 차량 2부제 시행 이후, 공공기관장의 솔선수범 여부와 긴급 대응 체계 관리 문제를 둘러싼 논란으로 확산되고 있다. 감찰 결과에 따라 징계 여부와 수위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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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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