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의 숨겨진 참전국…UAE·사우디,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타격했나

그리고 이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이란 본토를 상대로 비공개 공습을 수행한 국가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다비드 바르니아 이스라엘 모사드 국장이 지난 3월과 4월 최소 두 차례 UAE를 비밀 방문해 전쟁 조율과 정보 협력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UAE와 이스라엘은 이란 관련 정보 공유와 표적 선정, 공동 군사행동까지 협력했으며 이스라엘은 UAE 방어를 위해 아이언돔 방공포대와 운용 병력까지 파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UAE는 이란이 자국 에너지·민간 시설을 공격한 데 대한 대응으로 이란 남부 라반섬 정유시설 등을 비밀리에 공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이란 영토에 대한 비공개 보복 공습에 나섰다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이번 전쟁이 이미 이스라엘과 이란만의 충돌 단계를 넘어 걸프 왕정국가들이 직접 개입하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중동 안보 지형 자체가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의미한다. 과거 걸프 국가들은 미국 안보망 아래에서 이란과 일정 수준의 긴장과 협력을 병행하는 균형 전략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이번 전쟁을 계기로 UAE와 사우디가 사실상 이스라엘과 공동 전선을 형성하는 모습이 드러나면서 2020년 ‘아브라함 협정’으로 시작된 관계 정상화가 군사 협력 단계로까지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문제는 이란 역시 이를 단순 외교 문제가 아닌 ‘참전 행위’로 간주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이란은 UAE와 사우디, 쿠웨이트 등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확대하며 보복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결국 미국-이란 휴전 국면이 다시 흔들릴 경우, 중동 전쟁은 걸프 전역을 포함한 대규모 지역전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재자에서 참전국으로…UAE의 변신
모사드 수장의 비밀 방문…드러난 UAE-이스라엘 공조
이번 전쟁에서 가장 충격적인 부분은 UAE와 이스라엘의 협력 수준이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다비드 바르니아 이스라엘 모사드 국장은 지난 3월과 4월 최소 두 차례 UAE를 비밀리에 방문해 전쟁 조율과 정보 협력을 진행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측은 단순 외교 접촉 수준을 넘어 이란 관련 정보 공유와 표적 선정, 공동 군사행동까지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정보기관 수장이 직접 걸프 국가를 찾아 전쟁 협력을 조율했다는 점에서 양국 관계가 이미 안보 동맹 수준으로 발전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은 정보기관 신베트 고위 인사 역시 UAE를 방문해 안보 협력을 조율했다고 전했다. 또 이스라엘이 UAE 방어를 위해 아이언돔 방공포대와 병력까지 제공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이는 2020년 미국 중재로 체결된 ‘아브라함 협정’이 단순한 국교 정상화를 넘어 실질적인 군사 협력 체계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해석된다. 과거 비공식 정보 교류 수준에 머물렀던 관계가 이제는 공동 작전 수준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란 정유시설 비밀 공습…UAE는 왜 움직였나
UAE가 직접 이란을 공격했다는 정황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WSJ와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UAE는 이란이 자국 민간·에너지 시설을 공격한 뒤 보복 차원의 비밀 공습을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란 남부 라반섬 정유시설 공격에는 이스라엘과의 공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보도에서는 UAE가 이스라엘의 이란 아살루예 정유시설 공격에도 협력했다고 전했다.
과거 UAE는 걸프 국가들 가운데 비교적 이란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해 온 국가로 평가됐다. 경제·무역 의존도가 높았고 군사적 긴장을 관리하려는 태도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이번 전쟁에서 UAE는 오히려 이란의 집중 공격 대상이 됐다.
이란은 UAE 내 미군 기지와 이스라엘 협력 관계를 문제 삼으며 드론·미사일 공격을 확대했고 UAE는 이를 사실상의 참전 압박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결국 UAE는 자국 에너지 인프라와 국가 안보를 방어하기 위해 이스라엘과의 안보 협력을 공개적으로 강화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중동 질서 변화의 상징적 장면이기도 하다. 과거 걸프 국가들이 미국 안보망 아래에서 이란과 일정 수준의 균형 관계를 유지했다면, 이제는 이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사실상 공동 전선을 형성하는 단계로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사우디의 첫 대이란 직접 공습
왜 사우디는 비밀 공습에 나섰나
사우디아라비아까지 이란 본토 공격에 가담했다는 정황은 이번 중동 전쟁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핵심 장면으로 평가된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최근 복수의 서방 당국자를 인용해 사우디가 지난 3월 말 이란 영토를 상대로 비공개 공습을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사우디 영토와 군사시설을 향한 이란의 공격에 대한 보복 차원의 맞대응이었다.
사우디 공군이 직접 이란 영토를 타격한 사실이 공개적으로 거론된 것은 사실상 처음이라는 점에서 중동 안보 질서 변화의 상징적 사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동안 사우디는 미국과 안보 협력을 유지하면서도 이란과의 직접 군사 충돌은 최대한 피하려는 전략을 유지해 왔다. 특히 중국 중재로 이란과 외교 관계를 복원한 이후에는 긴장 완화 기조를 이어가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전쟁 과정에서 상황이 급격히 달라졌다.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이 사우디와 UAE 등 걸프 국가들의 에너지 시설과 군사 거점을 위협하기 시작하면서 사우디 내부에서도 “더 이상 방어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분위기가 강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사우디는 공개 선언 없이 제한적 보복 공습에 나서는 방식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면전은 피하되 이란에 대한 억지력은 유지하려는 계산이 반영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란 미사일 공격과 에너지 안보 위협
걸프 국가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에너지 안보다. UAE와 사우디는 세계 원유·가스 공급망의 핵심 국가이며 정유시설과 송유관, 항만 인프라 상당수가 이란 미사일 사정권 안에 있다.
실제로 이번 전쟁 과정에서 이란은 UAE와 사우디, 쿠웨이트 등을 향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확대했다. UAE 보루즈 석유화학단지와 주요 에너지 시설이 공격 대상이 됐고 사우디 역시 군사 거점과 에너지 인프라 위협에 노출됐다.
이란에서는 걸프 국가들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협력하고 있다는 점 자체가 공격 명분이 되고 있다. 특히 UAE 내 미군 기지와 방공 체계, 이스라엘과의 안보 협력은 이란이 반복적으로 문제 삼아온 사안이다.
문제는 이런 충돌이 단순 보복 수준을 넘어 세계 경제에도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걸프 지역 에너지 시설이 공격받는다면 국제 유가와 글로벌 공급망 충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결국 사우디와 UAE의 움직임은 단순한 군사 대응을 넘어, 걸프 왕정국가들이 이제 이란 위협을 실존적 안보 문제로 인식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중동 신질서 재편…아브라함 협정의 군사 동맹화
반이란 안보 벨트 형성…미국·이스라엘·걸프 연합 구도
이번 전쟁이 보여주는 가장 큰 변화는 중동 안보 구도의 재편이다. 과거 중동 질서는 미국·이스라엘 대 이란·친이란 세력의 대립 속에서도 걸프 국가들이 일정 수준 중립과 균형 전략을 유지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이번 전쟁을 거치며 UAE와 사우디가 사실상 이스라엘과 공동 전선에 서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UAE는 이스라엘과 정보 공유, 방공 협력, 공동 군사행동까지 진행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단순 외교 정상화를 넘어 안보 협력 단계로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사우디 역시 비공개 공습 정황이 공개되면서, 공개적이진 않더라도 실질적으로는 반이란 안보 연합에 가까운 움직임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2020년 아브라함 협정 체결 당시 예상됐던 흐름이 현실화하는 과정으로도 해석된다. 당시 미국은 이스라엘과 걸프 왕정국가들을 하나의 안보 축으로 묶어 이란을 견제하려 했다.
이번 전쟁은 그 구상이 실제 군사 협력 형태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여기에 미국 역시 이스라엘 방공망 지원과 걸프 미군 기지 운용 등을 통해 사실상 연합 안보 체계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
결국 중동은 지금 미국·이스라엘·걸프 왕정국가 대 이란·친이란 세력이라는 새로운 대립 구도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휴전 흔들리면 전면전 가능성…중동 전체가 위험하다
문제는 현재의 휴전 국면이 매우 불안정하다는 점이다. 이란은 UAE와 사우디의 움직임을 단순 외교 협력이 아닌 ‘참전 행위’로 인식하고 있으며 걸프 국가들 역시 자국 에너지 시설과 군사 거점 방어를 위해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과 걸프 해역에서 충분한 군사적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휴전이 깨진다면 이란이 원유 수송로와 에너지 시설을 직접 겨냥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는 단순 중동 지역 문제가 아니라 국제 유가와 글로벌 공급망, 세계 경제 전체에 충격을 줄 수 있는 변수다. 또 다른 변수는 중국과 러시아다.
중국은 사우디·이란 양측과 모두 긴밀한 경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러시아 역시 이란과 군사 협력을 강화해 왔다. 따라서 중동 충돌이 길어진다면 미국 중심 안보 블록과 중·러 연계 세력 간 간접 충돌 양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결국 이번 전쟁은 단순한 이스라엘-이란 충돌이 아니다. 이는 중동 국가들이 어느 편에 설 것인지 선택하기 시작한 전환점이며 아브라함 협정이 외교 정상화를 넘어 군사동맹 구조로 진화하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국제정치적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동은 이미 다음 단계 전쟁으로 들어갔다
이번 전쟁을 통해 드러난 것은 단순한 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이 아니다. 그동안 물밑에 머물렀던 중동 국가들의 안보 재편 움직임이 실제 군사 협력과 비공개 공습 형태로 표면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UAE와 사우디가 사실상 이스라엘과 공동 전선을 형성하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중동은 더 이상 과거의 균형 구조로 돌아가기 어려운 단계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UAE는 이스라엘과 정보 공유와 방공 협력, 공동 군사행동까지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고 사우디 역시 이란 본토에 대한 비공개 보복 공습에 나선 국가로 거론되고 있다.
이는 2020년 아브라함 협정으로 시작된 관계 정상화가 외교를 넘어 사실상의 안보 동맹 단계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이란 역시 이를 단순 외교 문제가 아닌 실질적 참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로 UAE와 사우디, 쿠웨이트 등을 향한 드론·미사일 공격 수위가 높아지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과 걸프 에너지 시설 위협 가능성도 계속 제기되고 있다.
만약 현재의 휴전 국면이 흔들린다면 중동은 이스라엘-이란 충돌을 넘어 걸프 전체가 휘말리는 대규모 지역전으로 확산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결국 이번 사태는 중동 질서가 근본적으로 재편되는 과정의 시작이라는 의미가 있다. 미국·이스라엘·걸프 왕정국가를 축으로 한 반이란 안보 벨트가 현실화했다.
반면 이란은 이를 체제 생존을 위협하는 포위 전략으로 인식하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동은 지금 단순한 국지전이 아니라 새로운 냉전형 대립 구조로 이동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