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6-10-22 11:59 (목) 10.2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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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8% 폭락 서킷브레이커 발동, 정부는 시장 신뢰 회복에 나서야

3줄 요약
  • 2026년 10월 15일 ‘검은 목요일’…미국발 금리·AI 수익성 우려에 반도체 대형주 급락, 개인투자자 보호와 구조개혁 과제 부각
  • 코스피 5,528.05·코스닥 757.88까지 급락한 10월 15일, 반복되는 변동성에 유동성 점검과 기업가치 제고 정책 주목
  • 코스피 5,528.05·코스닥 757.88까지 급락한 10월 15일, 반복되는 변동성에 유동성 점검과 기업가치 제고 정책 주목

코스피·코스닥 8% 폭락 서킷브레이커 발동, 정부는 시장 신뢰 회복에 나서야

국내 주식시장이 2026년 10월 15일, 이른바 ‘검은 목요일’에 큰 충격을 받았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장중 나란히 8% 안팎 하락하면서 두 시장에서 1단계 서킷브레이커가 잇달아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은 이날 낮 12시 23분 13초, 코스피시장은 15분 뒤인 낮 12시 38분 12초에 각각 거래가 20분간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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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 8% 폭락과 서킷브레이커 발동

서킷브레이커 발동 당시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6.00포인트, 8.01% 하락한 757.88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같은 시각 전일 대비 480.76포인트, 8.00% 하락한 5,528.05를 나타냈다. 이는 거래 중단 시점의 지수이며, 당일 종가와는 구분해야 한다.

거래가 재개된 뒤에도 시장의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코스피는 장중 9%를 넘는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장 마무리 단계에서 낙폭을 일부 줄여 전일보다 454.59포인트, 7.57% 하락한 5,554.22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63.06포인트, 7.65% 하락한 760.82로 거래를 마쳤다.

급락의 배경, 미국발 충격과 AI 수익성 우려

이번 급락은 국내 증시 내부의 문제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당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발 물가 충격과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강타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하락이 확대되면서 코스피 전체의 낙폭도 커졌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졌고, 삼성전자는 9%, SK하이닉스는 11% 안팎 하락한 것으로 보도됐다. 반도체는 국내 증시에서 지수 영향력이 큰 업종이어서 대형주의 급락이 전체 시장 심리를 빠르게 악화시키는 구조를 보였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 또는 코스닥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되면 1단계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한다. 발동 시 해당 시장의 모든 종목 매매가 20분간 중단되며, 재개 후에는 10분간 단일가 매매가 진행된다. 이 제도는 투자자가 급격한 가격 변동 속에서 판단할 시간을 확보하고, 무질서한 매도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다.

당일에는 서킷브레이커에 앞서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사이드카는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즉 개별 종목을 중심으로 한 기계적 매매가 시장 전체의 급락으로 번지기 전에 충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그러나 이날에는 사이드카 이후에도 매도 압력이 이어지면서 결국 시장 전체 거래를 멈추는 서킷브레이커까지 작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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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간 거래 중단에 불안해진 개인투자자들

반복된 급락, 일회성 충격이 아닌 구조적 신호

더 큰 문제는 이번 급락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코스피는 2026년 10월 6일부터 15일까지 7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총 1,449.52포인트, 20.70% 하락했다. 이는 단기간에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2026년에는 이미 여러 차례 시장 안전장치가 작동했다. 3월 4일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모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6월 8일에는 코스피가 8.29%, 코스닥이 9.08%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7월 28일과 29일에는 양 시장에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10월 15일의 동반 서킷브레이커는 7월 29일 이후 약 2개월 반 만에 나타난 것이다. 일부 보도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서킷브레이커 발동 횟수가 코스피 10회, 코스닥 5회 등 총 15회에 이른다고 전했지만, 이는 정치적 평가와 분리해 통계적 사실로만 다뤄야 한다. 급락의 원인은 정권 성격보다 글로벌 금리, AI 산업의 투자 회수 가능성, 반도체 주가 변동, 외국인 자금 흐름 등 복합 요인에서 찾아야 한다.

정부 대응, ‘주가 방어’와 ‘시장 기능 유지’는 다르다

시장이 불안해질수록 정부와 금융당국의 대응 방식이 중요해진다. 다만 정책의 목표를 어디에 둘 것인가는 분명해야 한다. 주가지수의 특정 수준을 지키는 것이 목적이라면 시장 가격 형성이 왜곡될 위험이 있다. 반대로 금융시스템의 결제·거래 기능이 마비되거나 신용거래 위험이 확산될 때에는 신속한 안정 조치가 필요하다.

제공된 취재 자료에는 이재명 대통령이 국내 증시가 저평가돼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추가 정책을 검토하면서도 정부의 직접적인 시장 개입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는 내용이 있었다. 그러나 해당 발언의 정확한 날짜, 장소, 원문과 공식 발표록은 현재 확인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를 확정된 정책 발표로 취급해서는 안 되며, 정부의 실제 대응은 공식 발표와 시장 안정화 조치를 기준으로 평가해야 한다.

정부가 검토할 수 있는 정책은 크게 두 갈래다. 첫째는 단기 안정 조치다. 증권사 유동성, 신용융자 잔고와 담보비율, 반대매매 가능성, 불공정거래와 허위정보 유포 여부를 면밀히 점검하고, 시장 참가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는 것이다. 둘째는 중장기 구조개혁이다. 기업의 자본 효율성 제고,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 확대, 소액주주 권익 보호, 공시 투명성 강화가 여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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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응의 시험대, 시장 신뢰 회복이 관건

핵심은 정부가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아니라, 외부 충격이 반복돼도 가격이 정상적으로 형성되고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시장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저평가’ 판단은 지수 하락만으로는 부족

한국 증시가 저평가됐다는 주장은 자주 제기되지만, 그 판단은 단순히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는 사실만으로 내려서는 안 된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주가를 주당 순자산과 비교하고, 주가수익비율(PER)은 주가를 기업 이익과 비교하는 지표다. 두 지표가 낮으면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일 수 있으나, 동시에 성장성 둔화나 수익성 악화가 가격에 반영됐을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저평가 여부는 기업의 이익 전망, 자기자본이익률(ROE), 배당과 자사주 매입 수준, 지배구조, 산업별 성장성, 금리 환경을 함께 봐야 한다. 특히 한국 증시는 반도체 등 소수 대형주가 지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대형 기술주의 급락이 전체 상장기업의 가치 하락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기업가치 제고 정책도 마찬가지다. 자사주 소각이나 배당 확대는 주주환원을 높이는 수단이 될 수 있지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은 채 일회성 이벤트로 끝난다면 효과는 제한적이다. 결국 기업이 이익을 꾸준히 내고, 그 성과를 투명하게 공시하며, 주주와 공정하게 나누는 구조가 갖춰져야 장기적인 투자 신뢰로 이어진다.

개인투자자와 기업에 번지는 충격

급락은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를 보유한 개인투자자의 자산 가치를 직접 줄인다. 특히 신용거래를 활용한 투자자는 담보 가치 하락에 따른 추가 증거금 납부 요구나 반대매매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가격이 급격히 움직이는 상황에서는 원하는 가격에 매도하거나 매수하기 어려운 유동성 리스크도 커진다.

기업에게도 영향은 적지 않다. 증시가 불안해지면 신규 상장, 유상증자, 회사채 발행 등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성장 단계의 벤처기업과 중소기업이 많은 코스닥시장은 투자자의 위험 선호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다만 개별 투자자의 손실 사례나 일부 기업의 자금 조달 차질을 곧바로 시장 전체의 결과로 일반화해서는 안 된다. 반대매매 규모, 신용융자 잔고 변화, 기업 자금조달 계획의 수정 여부 등은 금융감독기관과 증권사 자료를 통해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재발 방지, 단기 안정과 장기 개혁을 함께

이번 사태의 재발 방지 대책은 크게 다섯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는 시장 변동성, 증권사 유동성, 신용거래 위험, 불공정거래 가능성을 상시 점검해야 한다.

시장 급변 시에는 거래 중단 사유, 재개 절차, 단일가 매매 방식, 투자자 유의사항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공지해야 한다.

신용거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위험 고지와 담보비율 관리, 과도한 레버리지 예방 교육이 강화돼야 한다.

기업은 배당, 자사주 소각, 이익잉여금 활용, 지배구조 개선 등을 통해 주주환원과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

정부는 특정 지수 방어가 아니라 공정한 가격 발견, 투명한 공시, 예측 가능한 제도 운영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시장 안정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과 정부 개입을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은 반드시 대립하지 않는다. 금융시스템의 정상 작동을 지키는 조치와 특정 주가 수준을 보장하려는 조치는 목적과 효과가 다르기 때문이다. 정책의 성패는 결국 조치의 범위, 투명성, 종료 조건, 그리고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얼마나 지속되는가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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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급락을 막는 자본시장 구조개혁

향후 증시는 글로벌 금리와 물가, AI 산업의 수익성, 반도체 업황, 외국인 자금 흐름, 환율, 정부 정책의 구체성에 따라 움직일 것이다. 이번 급락이 남긴 질문은 주가지수가 언제 회복되느냐만이 아니다. 외부 충격이 반복되더라도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자본시장 구조를 만들 수 있느냐가 더 근본적인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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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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