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5사단 잇단 사건…DMZ ‘미상 폭발’ 이어 본부 장교 사망
- 수색로 개척 중 간부 3명 부상…폭발물 종류·매설 경위와 장교 사망 원인 각각 조사
- 육군 25사단 A대위 숙소서 숨진 채 발견…폭발 사고와 직접 연관성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아
- 군·경, 장교 사망 경위 확인…합참은 폭발 원인 놓고 여러 가능성 열어둬
DMZ 폭발 사고 이틀 만에 같은 사단 장교 사망…군·경 경위 조사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에서 미상 폭발로 육군 간부 3명이 다친 데 이어 같은 육군 25사단 소속 장교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짧은 기간 같은 사단에서 중대한 사건이 잇따르면서 군과 경찰이 각각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숨진 장교가 DMZ 폭발 사고에 직접 관여했다거나 두 사건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는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
군 당국 등에 따르면 2026년 9월 22일 오전 경기도 양주시의 육군 25사단 영외 독신자숙소에서 사단 본부 소속 A대위가 숨진 채 발견됐다. A대위가 출근하지 않자 부대원들이 숙소를 찾아갔다가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외부 침입 흔적이나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군과 민간 수사기관은 정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A대위는 사단 본부에서 군사작전 계획 수립과 관련된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와 머니투데이 등의 보도에 따르면 A대위는 2026년 9월 21일 오전 당직근무를 마친 뒤 퇴근했다가 DMZ 폭발 사고 소식을 전달받고 다시 부대로 출근했으며, 약 2시간 뒤 숙소로 돌아갔다. 그러나 최근 사고가 발생한 DMZ 수색 작전에 직접 참여한 인원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따라서 단순히 두 사건의 발생 시점과 소속 부대가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연관성을 단정해서는 안 된다.

하루 앞서 DMZ 수색로 개척 중 ‘미상 폭발’
앞서 2026년 9월 21일 오전 10시 50분께 육군 25사단이 관할하는 서부전선 DMZ 군사분계선(MDL) 이남에서 수색로 개척 작전을 수행하던 군 간부 3명이 폭발로 다쳤다. 합동참모본부는 사고 직후 이를 공식적으로 ‘미상 폭발’로 발표했다. 부상자들은 헬기 등을 이용해 국군수도병원으로 후송됐다.
후속 보도를 종합하면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중상을 입었고 1명은 비교적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수색대대장인 중령급 간부는 발목 부위를 크게 다쳐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장관은 2026년 9월 23일 국군수도병원을 찾아 부상 장병들을 위문했다.
사고 당시 부대는 DMZ 내부에서 안전한 이동 통로를 확보하기 위한 수색로 개척 작전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 지역에는 과거 매설된 지뢰와 미확인 폭발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어 일반적인 작전지역보다 높은 수준의 위험 관리가 요구된다.
합참은 지뢰 폭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폭발물의 종류와 매설 또는 유입 경위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우리 군이 과거 설치한 지뢰인지,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인지, 유실돼 이동한 지뢰인지 등을 포함해 여러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사고 당시 남북 간 총격이나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군 당국 설명이다.
일부에서는 북한군이 설치한 지뢰와의 관련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합참은 사고 지점과 북한군이 지뢰를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 사이에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에 폭발물의 출처나 책임 주체를 특정하는 것은 섣부르다. 현장 파편과 폭약 잔류물 등에 대한 감식 결과가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핵심 자료가 될 전망이다.

‘두 사건의 연관성’보다 각각의 사실 규명이 우선
이번 사안을 바라볼 때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은 DMZ 폭발 사고와 A대위 사망을 하나의 원인과 결과로 연결하는 것이다.
현재 공개된 정보만 보면 두 사건의 시간적·조직적 인접성은 확인되지만 인과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A대위가 사단 본부의 작전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는 사실과 해당 DMZ 수색 작전에 직접 참여하지 않았다는 사실 역시 구분해야 한다.
A대위 사망 사건에서는 사망 원인과 당시 근무 상황, 사건 전후 행적 등을 객관적 증거를 토대로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동시에 DMZ 폭발 사고에서는 폭발물의 종류와 출처, 작전 전 위험평가와 지뢰 탐지 절차가 적절했는지, 안전장비와 현장 지휘·통제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별도로 규명할 필요가 있다.
특히 사고 직후 여러 매체에서 북한 지뢰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합참은 우리 군 지뢰와 북한군 지뢰, 유실 가능성 등을 모두 열어 놓고 조사하고 있다. 최종 조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북한 지뢰 사고’가 아니라 ‘지뢰로 추정되는 미상 폭발 사고’로 표현하는 것이 현재 확인된 사실에 가장 가깝다.

최전방 작전의 안전관리 체계도 점검 대상
DMZ는 정전협정 체제 아래 군사적으로 매우 민감한 공간인 동시에 지뢰와 불발탄 등 물리적 위험이 상존하는 지역이다. 이번 사고는 작전 목적뿐 아니라 현장에 투입되는 장병의 안전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라는 과제를 다시 제기했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사고 현장의 추가 위험물을 확인하고 동일하거나 유사한 작전지역에 대한 위험평가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폭발물 탐지와 제거 절차, 응급후송 체계가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했는지도 조사 대상이 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위험지역 작전에 대한 승인과 지휘 절차, 지뢰·불발탄 정보의 축적과 공유, 탐지 장비 운용, 현장 인력의 교육·훈련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조사 결과를 현장 안전규정 개선으로 연결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A대위 사망 사건 역시 추측보다 수사 결과가 우선돼야 한다. 특히 고인의 사망 원인이나 개인적 사정을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정하는 것은 사실 규명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고인과 유가족의 존엄을 훼손할 수 있다.
2026년 9월 24일 현재 군과 수사기관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확인해야 할 핵심은 명확하다. DMZ에서 무엇이 폭발했고 왜 사고를 막지 못했는지, A대위가 어떤 경위로 사망했는지, 그리고 각각의 조사에서 추가적인 관리·제도상 문제가 확인되는지다. 두 사건을 성급하게 연결하기보다 확인된 증거를 토대로 각각의 원인을 투명하게 규명하는 것이 우선이다.

핵심 쟁점·문제점 및 해결 방안
핵심 쟁점은 크게 4가지다. 첫째, DMZ에서 폭발한 물체의 정확한 종류와 출처다. 둘째, 수색로 개척 과정에서 위험평가와 지뢰 탐지·안전조치가 적절했는지 여부다. 셋째, A대위의 정확한 사망 원인과 경위다. 넷째, 두 사건 사이에 실제 연관성이 존재하는지 여부다.
단기 대응으로는 사고지역 추가 위험물 조사, 유사 작전지역 안전점검, 탐지장비와 작전절차 검증, 부상 장병 치료·회복 지원이 요구된다.
중장기 과제로는 DMZ 위험물 정보 관리 강화, 지뢰·불발탄 탐지 역량 개선, 위험작전 승인·지휘체계 점검, 사고조사 결과의 투명한 공개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이 꼽힌다.
주요 출처와 근거
SBS — A대위 발견 경위와 담당 업무, DMZ 수색작전과 직접적 연관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내용.
연합뉴스 — DMZ 폭발 사고 시각과 장소, 부상자 상황 및 수색로 개척 작전 관련 사실, 국방부 장관의 부상 장병 위문 내용.
뉴스핌 — 합참 설명을 토대로 미상 폭발, 지뢰 가능성, 우리 군·북한군·유실 지뢰 등 여러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는 내용.
경향신문 — 사고 발생 경위와 북한군 지뢰지대와 사고 지점 간 거리 등에 대한 합참 설명.
YTN — A대위가 경기도 양주시 영외 독신자숙소에서 발견됐고 군·민간 수사기관이 조사하고 있다는 내용.
머니투데이 — A대위의 업무와 사고 당일 행적, DMZ 수색작전과 직접적 연관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는 내용.
서울신문 — 폭발물 파편과 잔류물 분석 등 사고 원인 규명 과정과 북한 지뢰 가능성을 포함한 조사 쟁점.
※ 2026년 9월 24일 기사 작성 시점의 공개 자료를 기준으로 작성했으며, 군·경 조사 결과에 따라 사실관계가 추가되거나 변경될 수 있다.